논문 표절 논란을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이번에는 전시 기획 이력을 거짓으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김 씨가 대표인 코바나 컨텐츠는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보석 전시회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자신들이 기획한 전시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해 왔습니다.
김 씨를 인터뷰한 언론들도 김 씨와 코바나컨텐츠가 지난 2008년 해당 전시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고 보도했고요.
'뉴스가 있는 저녁' 확인 결과 지난 2012년 코바나컨텐츠의 채용 공고에도 해당 전시가 주요 이력으로 소개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술관 측이 "코바나컨텐츠와 전시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김 씨의 얼굴도, 코바나컨텐츠의 존재도 몰랐다"고 반박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당시 '까르띠에 소장품전' 포스터를 보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유명 보석업체 '까르띠에'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후원이나 협찬에도 코바나컨텐츠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는데요.
미술관 측은 "코바나컨텐츠 홈페이지나 김 씨 관련 기사에 해당 전시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 여러 차례 삭제를 요구했지만, 김 씨 측은 잠시 삭제했다 다시 올리는 과정을 되풀이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가 실제로 관여하지 않은 전시를 이력으로 홍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전시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사기 행위"라고 비판했는데요.
김 씨의 논문 표절 의혹도 언급하며 "김 씨의 인생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 : 김건희 씨의 전시 이력마저 남이 한 일을 그것도 국가 예산을 들여서 한 일을 자기가 했다고 홍보하고 자신의 실적으로 삼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건희 씨가 쌓은 전시 기획자로서의 명성은 거짓 위에 거짓을, 허상 위에 허상을 쌓은 모래성이었습니다. 도대체 김건희 씨의 인생에서 뭐 하나 진짜라고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의심스러운 지경입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당시 전시에 관여한 회사를 인수해 이력에 포함시킨 것"이라며 "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은 회사의 이력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술관 측의 요청으로 이력을 삭제했고, 이후 홈페이지도 닫은 상태"라며 "악의적인 흠집 내기"라고 말했습... (중략)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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